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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인터뷰해 본 TOPIK 합격자 이야기

by aos1000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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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K 시험은 단순한 한국어 능력 측정을 넘어,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중요한 이정표가 됩니다.하지만 각자의 배경, 언어 습득 방식, 공부 전략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단순히 ‘교재 추천’이나 ‘공부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그래서 저는 실제로 TOPIK 시험에 합격한 외국인 학습자 3명을 직접 인터뷰해 보았습니다.이 글에서는 그들의 공부 과정, 좌절과 극복, 그리고 합격 후 변화까지 진솔하게 담았습니다.책 보다 생생하고, 강의보다 현실적인 이야기 속에서 여러분만의 공부 방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TOPIK 합격자 공부 전략

1. 베트남 유학생 티엔: “혼자 말하는 연습이 점수를 바꿨어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베트남 유학생 티엔은 TOPIK 6급을 2년 만에 달성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안녕하세요도 겨우 말하던 수준이었지만,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한국어 실력이 절실했다고 말합니다. 티엔은 처음 3개월간 어학당에 다녔지만,그 후에는 독학을 병행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부를 바꿨습니다. “혼잣말” 연습이 그 핵심이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자신에게 오늘 할 일, 날씨, 기분을 한국어로 말해보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혼자 있을 때 계속 말하다 보니까 문장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말하는 자신감도 늘었어요.” 쓰기 영역에서는 매일 5줄 일기를 쓰면서 뉴스 기사를 따라 쓰기도 했고,
어휘는 그냥 암기하지 않고 ‘문장 안에서 외우기’를 실천했습니다. 예를 들어 ‘출석하다’라는 단어를 배웠다면, ‘출석하다’라는 단어를 포함한 3 문장을 직접 만들어 써보는 식이었습니다. 시험 직전 한 달 동안은 주말마다 스터디 그룹을 운영해 모의고사를 풀고 서로 채점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다고 합니다. 특히 듣기 파트에서는 한국 뉴스나 드라마를 0.75배속으로 듣고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합니다. 합격 후 티엔은 한국인 친구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고, 전공 수업 이해도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고 말합니다. “TOPIK은 점수보다, 내가 한국어를 얼마나 자기 언어처럼 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같아요.”

2. 우즈베키스탄 직장인 사브리나: “퇴근 후 하루 1시간, 꾸준함이 답이에요”

사브리나는 한국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근로자입니다.업무 시간 외에 한국어를 익혀야 했기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하루 ‘1시간의 약속’을 지키며 결국 TOPIK 5급에 합격했습니다.사브리나의 공부 방식은 철저한 계획형이었습니다. 매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주간 계획으로 세분화한 뒤, 주말마다 진도를 확인했습니다.그 녀는 “많이 하는 것보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합니다.특히 반복 학습을 좋아해서, 같은 교재를 세 번 이상 정독하며 익숙해지는 전략을 썼습니다. 쓰기 파트는 초반에 가장 어려웠다고 고백합니다. 문법 실수도 많고, 시간 안에 글을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장을 블록처럼 나눠서 연습하는 방법으로 극복했습니다.“첫 문장 → 이유 → 예시 → 마무리”의 4단 구조로 글을 짜고, 이를 다양한 주제로 반복하며 글쓰기 속도를 높였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팁은 “모르는 걸 그냥 넘기지 않기”였습니다. 사브리나는 틀린 문제를 ‘틀린 이유’까지 분석해 노트에 정리했고, 비슷한 유형을 만들어 다시 풀어보는 과정을 통해 실수를 줄여갔습니다. 합격 후 그녀는 자신감이 생겨 사내 발표를 자원하기도 했고, 한국어로 된 계약서나 업무 보고서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TOPIK 자격증보다 더 큰 건,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거예요.”

3. 프랑스 교환학생 마르크: “한국어는 문화 안에서 배워야 진짜예요”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다가 1년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마르크는 한국의 ‘문화적 맥락’ 안에서 한국어를 배운 것이 TOPIK 6급 합격의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말합니다. 그는 한국어를 단순히 외국어로 공부하기보다는‘ 한국 사회 안에서 쓰이는 살아있는 언어’로 접근했습니다. 예를 들어 뉴스, 예능, 유튜브 쇼츠에서 나온 표현들을 따로 정리하고, 그것을 실제 대화나 작문에 녹이는 연습을 했습니다. 마르크는 TOPIK 시험에 특화된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특히 쓰기 영역에서는 ‘한국적 사고방식’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의견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상황이나 뉴스 기사에서 본 근거를 활용해 설득력 있는 글을 썼습니다. 듣기 영역은 팟캐스트(예: EBS Easy Korean), KBS 뉴스 클립 등을 반복 청취하며 ‘이해→요약→말하기’ 순으로 활용했고,
말하기는 대학의 언어 교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실전처럼 연습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시험 전날 루틴입니다. 그는 새벽 6시에 일어나 한국어로 하루를 기록하며, 마인드맵으로 그간 배운 표현들을 정리했다고 합니다. 마르크는 “TOPIK은 단순히 잘 쓰고 듣는 것보다, 얼마나 한국어를 ‘자기 언어’로 만들었는지를 묻는 시험”이라고 말합니다. 합격 후 그는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 공부법을 공유하고 있으며, 장래에는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4. 마무리 요약

인터뷰를 통해 느낀 공통점은 단 하나였습니다. TOPIK 고득점자는 ‘특별한 공부법’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꾸준히 실천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세 명 모두 다른 나라, 다른 배경, 다른 루틴을 갖고 있었지만, 결국은 ‘포기하지 않는 지속성’이 성공을 만들었습니다. 지금 당신도 공부 중이라면, 이 이야기들이 작은 용기와 아이디어가 되기를 바랍니다. TOPIK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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